출처 : http://zdnet.net

 

“중급 이상 개발자는 커뮤니티서 큰다“

유현석 JCO 회장이 말하는 커뮤니티 존재 이유

 

 “영리기업은 중급 이상의 개발자를 키울 수 없다. 중급과 고급 개발자를 키워낼 수 있는 건 커뮤니티다.”

 

 임기 후 두번째 컨퍼런스를 준비중인 유현석 한국자바개발자협의회(JCO)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우수 개발자 육성을 위해 커뮤니티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JCO 7번째 회장을 맡으며 커뮤니티 활성화를 지상과제로 내걸었던 그가 같은 말을 반복한다는건 개발자 커뮤니티의 좋지 않은 상황을 대변한다.

 “많이 가라 앉은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 검색하면 다 찾을 수 있고, 그 내용으로 공부도 하고 공유도 쉽게 하게 되면서 배움터 역할을 했던 커뮤니티의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의 말대로 구글에서 검색하면 웬만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대, 배움터로서 커뮤니티가 갖는 의미는 많이 약해졌다. 커뮤니티는 비효율적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그런데도 유현석 회장은 커뮤니티의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나름 이유가 있다.

▲ 유현석 JCO 회장


 “지금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개발자는 초급이 아니라 중급 이상 개발자다. 그런데 기업은 중급 이상의 개발자를 끌어안고 가지 못한다. 돈을 쫓아가는 기업은 방향성을 사업에 따라 수시로 바꾸는데, 고급 개발자는 본인이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가길 원하기 때문이다. 고급 개발자를 만나려면 커뮤니티로 가야 한다. 고급 개발자가 모인 커뮤니티는 적은 인원이지만 자기들끼리 모여서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어, 초급과 중급 이상 개발자를 키워낼 수 있는 공간이다.” 

 

 결국, 고급인력이 모여있는 커뮤니티 활성화는 기업들이 원하는 개발자들을 영입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커뮤니티에 있는 고급 개발자들이 초급 개발자를 중급 수즌으로 끌어올리는데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느 미래학자는 커뮤니티 기반 회사의 등장을 예견했다. 무언가 좋아하는 사람이 모여 커뮤니티를 이루고, 그 커뮤니티가 회사처럼 사업을 하는 모습이다. 오늘날 기업은 사람이 아니라 이윤추구에 집중하지만, 커뮤니티는 돈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집중한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참가와 탈퇴도 자유롭다. 그렇게 뭔가를 만들어냈는데, 가치를 인정 받으면 투자를 받아서 돈을 벌 수 있는 모델이 만들어진다. 이런 면에서도 커뮤니티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올해 JCO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커뮤니티 활성화와 통찰력를 주제로 내걸었다.  그리고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해 발표해줄 연사를 물색했다. 그런 와중에 실제로 커뮤니티가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실험중인 곳을 찾았단다. 일정을 맞추지 못해 아쉽게도 올해 JCO 컨퍼런스 발표는 무산됐지만, 유 회장은 자신의 생각이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다고 여기게 됐다.

 그렇다면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수단은 무엇일까. 유현석 회장커뮤니티 컨설팅이란 수단을 언급했다.

 

 “활성화를 위한 중간단계로 컨설팅이란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활성화된 커뮤니티는 사람이 계속 빨려 들어가는 커뮤니티다. 그러려면 사람을 모을 수 있는 흐름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바카페 대표를 맡았을 때다. 기회가 왔을 때 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다. 운영진에게 혜택을 주고, 출판, 기고, 세미나, 강연, 스터디를 자유롭게 추진하게 했다. 기회가 커뮤니티에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필요하다. 커뮤니티의 방향과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커뮤니티 활성화란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한사람을 설득하는 것도 힘든데 여러 사람을 한 곳에 모은다는 건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커뮤니티를 처음 만들어 운영하는 사람들은 왜 자신의 모임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지, 사람들이 왜 잘 따라주지 않는지, 사람이 모이지 않는지 알지 못해 답답해한다. 그 이유를 진단하고 해법찾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커뮤니티 컨설팅은 그래서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커뮤니티는 스터디만 하는 곳이 아니다. 그보다 친구와 할 수 없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 우리끼리 통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기술에 대한 사소한 얘기나 깊이 있는 고민을 들어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기회를 얻으러 오는 부류,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부류 등을 다 감싸 안아야 한다. 커뮤니티는 새로운 기회와 나 같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써 존재할 수 있다.”

 

 커뮤니티는 개발자와 정부의 소통창구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유현석 회장은 지난해부터 IT하도급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커뮤니티의 오프라인 모임에 장소를 지원하는 정부정책도 커뮤니티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덕이다.

 

 “정부에 개발자 권익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내줄 채널을 만들어야한다고 느꼈다. 우리를 방어하고, 목소리를 내지 않는데, 지원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건 잘못이다. 물론, 개발자가 정부에 의존할 수는 없다. 개발자 스스로 각성해서 성과를 보여주고, 그것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정부에 요구해 받을 건 받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한다.”

 

 JCO컨퍼런스의 또 다른 주제인 통찰력도 커뮤니티 활성화와 연결되는 문제다. 요구사항대로 뚝딱 만들면 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그는 말한다.

 

 

 

 

 “10개를 구현하고, 좀더 나은 인터페이스와, 2, 3개의 기능을 더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제시해야 고객도 만족한다. 개발자도 단순히 기능만 만들기보다 보안, UX 같은 걸 고민해야 한다. 이런 통찰력을 만드는 공장 역할을 할 수 있는 곳도 커뮤니티다. IT전반적인 흐름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가 만든 게 실제 어떤 평가를 받는 지 피드백을 들어 더 좋게 만들 수도 있다. 많은 개발자들이 커뮤니티에서 통찰력을 키웠으면 좋겠다.”

 

 유현석 회장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포부를 담아 '제14회 JCO 컨퍼런스'를 준비했다. 오는 22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빼곡하게 다양한 세션이 진행된다.

 

 그는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에 대한 생각을 행사장 한켠에서 사람들과 나눌 예정이다. 세션 발표 중간 쉬는 시간, 행사장 한켠에서 유 회장이 커뮤니티 컨설팅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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